[괴담, 도시전설] 음악 속 미스테리 #1 - 끝까지 들으면 죽는 노래 <팥죽송>

괴담(怪談) : 괴상한 이야기

도시전설(都市展說) : 현대에 퍼지는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 도시에 퍼진 전설

​

때는 2000년대 초

당근송, 우유송, 숫자송

​

나올 수 있는 '송'이란 다나온 듯 하던 그 시대

이 '송'들은 아기자기한 멜로디와 중독성있는 가사로

당시 잼민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

 

 

​

저 역시 당시 트렌드에 민감한 잼민이로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런 노래를 탐독하였고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시간에 유행하는 '송'들을 찾아나서곤 하였죠.

​

하지만 노래 중에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노래만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

괴상하고 기이한 노래도 있었죠.

당시 사탄의 노래, 끝까지 들으면 죽는 노래로 유명했던 바로 <팥죽송> 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2&v=EIyixC9NsLI&feature=emb_logo

 

영상은 오소리가 요상한 춤을 추며 팥죽이란 말을 반복할 뿐이었고 뜬금없이 버섯과 뱀이 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래였죠.

​

이렇듯 아무것도 아닌 노래였으나, 왠지 모르게 멜로디나 영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아 더욱 꺼림칙하게 여겨졌는데요.

​

​

​

실제로 당시에는 이 팥죽송에 대한 해괴한 루머가 돌았습니다.

​

1. 사탄의 노래

이 팥죽송을 거꾸로 듣게 될 경우 뱀이 나오는 장면에서 snake가 사탄으로 들린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또한 팥죽이 12번 반복되는데 예수의 12사도를 말하는 것이며, 뱀은 성경에서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했던 그 뱀을 뜻한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tcQWLGVO0M

 

실제로 거꾸로 들으니 기괴하긴 하네요...

​

​

2. 이라크 전쟁

팥죽송은 이라크 전쟁을 빗댄 노래로 오소리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미군의 모습을 버섯은 폭발로 인한 버섯모양의 구름, 뱀은 후세인을 뜻한다는 설이였습니다.

​

3. 죽음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 팥죽송을 충격적으로 기억하고 꺼리게 된 이유는 이 음악을 듣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 노래를 12시간 들었던 어린이가 자살을 했다.라는 인터넷 기사가 퍼지기 시작한 이후였습니다. 이 기사를 접했던 저 역시 제가 몇 시간 몇 분을 들었는지 세봤던 기억이 있네요.

​

​

이와 같은 루머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팥죽송이 이슈가 되자 MBC -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는 직접 제작자와 만나 인터뷰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하지만 생각보다 이 노래의 정체는 맥빠지는 것이였습니다.

​

우리에게 팥죽으로 계속 들리는 부분은 Badger(오소리)로 버섯과 뱀은 오소리의 주식이라 들어가 있는 것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사탄의 노래, 이라크 전쟁을 빗댄 노래는 아니라는 것이고 팥죽송을 12시간동안 듣고 자살을 했다는 인터넷 기사 역시 만연하는 X레기 같은 기사였을 뿐이라고 하네요. 사실 저 노래를 12시간듣고 앉았으면 그건 그거대로 대단

​

당시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고 저런 병맛 노래자체가 많지 않아 저 노래를 병맛이라고 느끼기 이전에 낯설고 꺼림칙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

이렇듯 당시 어린 잼민이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전세계적으로 밈이 되었던 팥죽송은 그저 링딩동 뚝배기를 깨는 수능금지곡의 원조였을 뿐이었습니다.

​

어린 시절 저 곡을 듣고 심장마비가 오는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했던 어린 내 자신의 어리석음을 되돌아보는 계기만 만들어 주었네요.

시무룩

​

오랜만에 당근송, 우유송, 숫자송이나 들으면서 귀좀 힐링해야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VyEQ2e-3EFA

 

​

https://www.youtube.com/watch?v=4ais0Ez4pcc

 

https://www.youtube.com/watch?v=yfn1tGG9yHc

 

지금까지 팥죽송이었습니다.